삼성 One UI, 여전히 아쉬운 점 3가지

삼성 One UI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One UI는 풍부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용자 맞춤 설정 옵션을 폭넓게 제공하고, 구글의 디자인 철학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삼성만의 독창적인 개성을 드러내는 인터페이스는 One UI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One UI를 사용해 온 사용자로서,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눈에 띈다.본 글에서는 One UI의 사용 경험을 저해하는 세 가지 주요 문제점을 지적하고, 삼성전자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여 One UI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기를 제안하고자 한다.

 

 

1. 배터리 잔량 표시의 부정확성과 배터리 부족 시 UI 성능 저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 중 하나는 배터리 잔량이 5% 이하로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사용 경험의 급격한 저하다. 배터리 잔량 표시는 예측 불가능하게 변동하며, 때로는 5%에서 갑자기 1%로 떨어지거나, 심지어는 예고 없이 전원이 꺼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배터리 잔량 감소는 사용자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One UI 배터리 잔량 보고 기능의 부정확성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때 UI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도 심각하다. 애니메이션이 끊기고, 화면 스크롤이 부드럽지 못하며, 기본적인 UI 탐색조차 버벅거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스마트폰은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때 전력 소비를 줄이고 성능을 제한하여 사용 시간을 늘리도록 설계되지만, 삼성의 구현 방식은 지나치게 과도하여 사용자에게 불쾌한 경험을 안겨준다.

배터리 부족 시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One UI의 배터리 관리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잔량 예측 알고리즘을 개선하여 배터리 잔량 표시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배터리 부족 시 UI 성능 저하를 완화하기 위해 성능 제한 수준을 조절하거나, 사용자에게 성능 저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배터리 절약 모드”를 선택하면 성능을 최대한 제한하여 사용 시간을 늘리고, “균형 모드”를 선택하면 성능과 사용 시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배터리 부족 시에도 사용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UI 최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불필요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줄이거나,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앱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배터리 부족 시에도 UI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2. 간편한 앱 잠금 기능의 부재

삼성 One UI에는 기본적인 앱 잠금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다. 이는 Realme이나 Xiaomi와 같은 경쟁사들의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제공되는 기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삼성은 Secure Folder라는 보안 폴더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는 간단하게 특정 앱을 잠그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번거롭다.

Secure Folder는 Knox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앱과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보호하는 기능이지만, 별도의 프로필을 설정하고 앱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간단하게 PIN이나 생체 인증을 통해 특정 앱을 잠그고 싶어 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Secure Folder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앱 바로 가기 메뉴에 간단한 ‘잠금’ 토글을 추가하는 것이 일반 사용자에게 훨씬 더 편리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사용자는 앱 바로 가기 메뉴에서 ‘잠금’ 토글을 켜기만 하면 해당 앱을 PIN이나 생체 인증으로 보호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One UI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One UI에 간편한 앱 잠금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설정 앱의 ‘개인 정보 보호’ 메뉴에 ‘앱 잠금’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가 PIN, 패턴, 지문, 홍채 등 다양한 인증 방법을 선택하여 앱을 잠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특정 앱을 잠그거나 해제할 때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여 보안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나아가, 사용자가 특정 시간 동안만 앱을 잠그거나, 특정 장소에서만 앱을 잠그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앱 잠금 기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특정 앱을 잠그도록 설정하거나, 특정 Wi-Fi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을 때만 특정 앱을 잠그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맞춰 개인 정보 보호 설정을 더욱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3. 삼성 키보드 사용 시 제스처 내비게이션의 제한

삼성 스마트폰에서 엣지 스와이프 제스처를 사용하여 뒤로 가기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 삼성 키보드가 활성화되어 있으면 제스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즉, 키보드가 열려 있는 상태에서는 한 번의 스와이프로 앱을 종료하거나 이전 화면으로 돌아갈 수 없다.

대신 키보드를 먼저 최소화하거나, 키보드 위에 있는 뒤로 가기 스와이프 제스처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사소한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용자들의 근육 기억을 방해하고 UI를 덜 유연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키보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엣지 스와이프 제스처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One UI를 개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키보드가 활성화되어 있을 때 엣지 스와이프 제스처를 사용하면 키보드가 자동으로 최소화되면서 뒤로 가기 기능이 실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는, 사용자가 엣지 스와이프 제스처의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여 키보드 사용 시에도 제스처가 오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One UI의 제스처 내비게이션 기능을 개선하여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인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제스처 내비게이션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제스처의 속도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제스처 내비게이션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제스처 인식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One UI의 접근성을 강화하여 모든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화면 읽기 기능을 강화하거나,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자막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한, 운동 장애인들을 위해 음성 제어 기능을 강화하거나, 터치 감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제공하여 모든 사용자들이 One UI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삼성 One UI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문제점들은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여 One UI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One UI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자리매김하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과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One UI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댓글 남기기